
표준주택 – 중정 모델
"진정한 집이란 단열이 좋은 집이 아니라 머무름에서 만족감을 주는 집이어야 한다."
표준주택 중정 모델은 주택의 기능성과 생활동선의 효율을 중심에 두고 설계된 대한민국형 제로에너지 친환경 목조주택입니다. 이 모델은 한옥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미래 주택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외부와의 소통을 극대화한 주방 구조
주방은 외부와 직접 연결된 구조를 채택하여, 창문(3000x1200LS)을 통해 개방감을 강화하였습니다. 이 창은 픽스창처럼 보이지만 포켓월 구조로 설계되어 열림이 가능하며, 외부에서는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고도 주방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야외 식사나 활동이 용이합니다.
또한 법적 허가면적의 최대치인 약 900mm에 달하는 처마를 확보해 툇마루 공간을 조성하였으며, 중정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날에도 외부공간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 중정은 향후 실내공간으로 변경했을 때도 법적인 문제가 없는 허가 공간입니다.

구획 간 연결성과 기능성 중심의 동선 설계
현관과 욕실을 인접하게 배치하여 농사일 등 외부활동 후, 중정을 거쳐 바로 욕실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옷장과 세탁실 동선도 연계되어, 빨래를 거실로 지나지 않고 다용도실로 바로 보내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메인 침실은 드레스룸과 화장대 기능을 통합하여 수납과 미용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하였으며, 침실 문을 열었을 때 바깥 풍경이 액자처럼 보이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다락방 입구는 양쪽 공간에서 진입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계단은 노출되지 않아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감각을 유지합니다.
생활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세대계획이나 프라이버시 확보에 유리하며, 약 20평의 다락방은 손님 공간 혹은 자녀방으로 확장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채와의 연결성도 확보되어 가족 구성방식의 다양성을 고려하였습니다.
국민주택 규모에 최적화된 평면 모듈
이 모델은 도심지를 제외한 군, 읍, 면 지역에서 국민주택 규모인 100m² 기준에 최적화된 평면 모듈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1가구 2주택 중과세 및 양도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합니다.
2030년부터 모든 신축 건물이 민간 포함 제로에너지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해당 모델은 제로에너지 스펙을 기본으로 합니다. 향후 200m² 이내 다양한 평형대의 직접시공형 프로토타입도 계획 중입니다.
망치소리는 대한민국에서 목조주택으로 제로에너지 인증을 받은 시공사로, 실제 적용 가능한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로에너지의 핵심은 단열수치 개선이 아닌 탄소중립 실현에 있으며, 고기밀/고단열을 위해 유해 화학물질을 다량 사용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OSC 적용과 시공 효율성
OSC(Off-Site Construction)의 핵심은 탈현장화를 통해 품질을 표준화하고 인건비와 민원 발생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부피가 큰 모듈박스의 이동과 시공 제한, 디자인의 단순화 등은 한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망치소리는 모듈러 방식 대신 중목구조 프리컷 방식으로 골조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장 조립을 통해 빠른 시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주요 시공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목 프리컷 골조 현장 시공: 5일
- 계단: 공장 제작
- 외장 사이딩: 공장 제작 후 현장 조립
- 거실-주방 마감재: 공장 제작 후 현장 조립
- 내부 합판 마감: 사전 패턴 재단
이 방식은 기존 패널라이징이나 완성형 모듈러 방식보다 전반적인 시공 공정 기간이 짧고, 공장에서 시공되는 조립 비용보다 경제적입니다.
난방 및 단열
전통적인 보일러 대신 탄소중립 단열보드를 적용한 바닥난방 시스템을 채택하였습니다. 이 보드는 전기 패널에 비해 약 40% 적은 에너지로 동일한 난방 효과를 제공하며, 축열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합니다.
또한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아 라돈 및 유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고, 펌프카 및 레미콘, 양생 기간이 필요 없어 계절에 따른 공정 지연 없이 시공이 가능합니다. 설비는 급수와 배수만을 작업하면 되는 구조로 비용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창호 및 마감재
- 창호: 망치소리에서 주문 제작한 창호는 열관류율을 유지하면서 자외선 차단과 환기를 고려한 개방형 설계를 적용하였습니다.
- 음식물 처리기: 인증 업체와 협업하여 싱크대에서 정화조로 직접 배출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위생적 환경을 구성하였습니다.
- 석고보드 미사용: 석고보드 대신 습도조절 기능이 있는 불연재료인 모이스보드를 사용함으로써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합니다.
- 실내 환기: 독일 직수입 열회수 장치를 적용하여 이산화탄소와 습도를 조절, 실내 습도 50%, 온도 23도 유지를 목표로 합니다.
마감 소재와 단열재
마지막 마감재에는 나무로 만든 벽지를 사용하여 온습도 조절 기능이 강화되었으며, 단열재는 셀룰로오스 기반을 적용하여 친환경성과 축열, 습도조절 효과를 갖추었습니다. 복합적 단열 방식으로 기후 대응력을 높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건축 자재를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OSB 합판 대신 동화기업의 SPB보드를 사용하여 자재의 국산화 및 친환경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는 목조주택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선택입니다.

관련 제도 및 보조금
본 프로젝트는 충청북도 청주시의 「청주시 녹색건축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단독주택에 대해 녹색건축물 인증 및 설계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제도는 친환경 건축 확산을 위한 지역 기반 지원 사례로 의미가 큽니다.
제로에너지 인증 3등급 이상 취득 시 지방세 감면 및 금융기관 인센티브 혜택이 가능하며, 향후 녹색건축물 인증까지도 대비가 가능합니다. 현재 은행권과는 제로에너지 인증 주택에 대한 특별 대출 프로그램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기준 마련과 향후 방향
망치소리는 표준주택 모델을 통해 사용한 목재의 총량과 탄소 저장량을 계산하여 투명하게 공개하며, 목조건축협회의 5스타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 세제 혜택 외에도 구조의 안정성, 시공 시간, 자재의 건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설계와 시공을 통해 대한민국형 제로에너지 주택의 기준을 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공사 총 기간은 약 60일이며,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환경적 부담을 줄이며 거주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집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혁신은 경계를 허물고 인간 중심의 삶을 구현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망치소리는 그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탄소중립의 실현은 단열 성능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삶의 방식과 공간의 연결 안에서 비로소 구현됩니다. 충청북도 청주시의 녹색건축 지원 제도처럼, 지역의 정책과 망치소리의 기술력이 함께 만들어낸 표준주택 중정 모델은 내일의 삶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제로에너지 하우스란 곧, 기능과 철학이 어우러진 생활의 총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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